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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김광석




그대 보내고 
멀리 가을 새와 작별하듯 그대 떠나 보내고
돌아와 술잔 앞에 앉으면 눈물 나누나

그대 보내고 
아주 지는 별빛 바라볼 때 
눈에 흘러 내리는 못다한 말들 
그 아픈 사랑 지울 수 있을까

어느 하루 
비라도 추억 처럼 흩날리는 거리에서
쓸쓸한 사람되어 고개 숙이며
그대 목소리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어느 하루 
바람이 젖은 어깨 스치어 지나가고 
내 지친 시간들이 창에 어리면 그대 미워져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제 우리 다시는 
사랑으로 세상에 오지 말길
그립던 말들도 묻어 버리기
못 다한 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시크릿 가든> 드라마를 보다 하지원과 현빈이 마주보며 누워 있을 때 
옆에서 술을 마시던 사람이 부르던 노래.. 
왜 노래를 부르는 설정을 했을까 생각하는 중 마지막 가사에서 이해가 됐습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찾아보니 김광석님의 노래였고 애절한 기타 반주에 딱 어울리는 목소리로 부른 이 곡은
블로그에 들은 흔적을 남겨 놓을 만큼 감동이었습니다.

김광석님의 노래는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일어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딱 이렇게만 알고 있었는데 오늘 다른 곡들을 들어보니 마음을 흔드는 곡 들이 많았습니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그 시절의 노래들이 좋은 건지 헷갈리지만
그래도 들으면서 여러 생각을 할 수 있는 이런 곡들이 지금은 좋습니다.


특별한 행복을 찾기 위해 노력했던 톨스토이는 오십줄에 깨닫습니다. 
특별한 행복은 세상에 없다는 것을.
절망에 빠진 톨스토이는 고민 끝에 새로운 삶에 의미를 찾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진정한 생명의 본질은 인간 내부에서 새로이 태어난 생명의 본질,
사랑의 영역 범위를 계속 넓혀가는 것에 있습니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中>

아마도 톨스토이가 생각하는 사랑은 완전한 사랑이었나 봅니다.
위함과 희생, 헌신과 봉사, 이기심이 모두 배제된 주는 사랑...

사랑이란 단어엔 너무도 많은 의미가 포함되어 있어 
어떤 부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느껴짐이 틀려지는 것 같습니다.
아픔 없는 사랑을 하려면 사랑에서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택해야 할까요....

사랑이란 단어에 포함된 의미는 선택할 수 없는 것인가 봅니다.
사랑은.. 그냥 그 자체의 사랑인가 봅니다.
떨리고 기쁘고 행복하고 설레며 즐겁고 때론 힘들고 괴롭고 속상하고 아프고.
살아 있음에 느끼는 감정인 것에 만족하고 감사하고 받아드리고...

겸허히 받아드립니다. 살아감에 느끼는 모든 감정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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