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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가사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 이상우


작사: 김성란,  작곡: 박정원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나도 몰래 
먼 길을 걸어 
놓은 나의 마음
밤이면 행여나 그대 오질 않나 
내 마음 등불이 되고 싶네

해뜨면 부끄러워 얼굴 붉혀도 
그리움이 약해지는 
사랑 때문에
밤이면 언제나 기다리는 마음 
밤길을 거니는 나의 마음

이슬에 물든 제비꽃 처럼 
기다리는 꽃으로 피어나네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나의 마음은 나도 모르게

그대 떠난 후 알아버린 
이 사랑 때문에
가슴에 내리는 뜨거운 눈물 
실비 되어 젖어드네

옛날엔 나만을 사랑하던 사람 
오늘도 다시 돌아올 줄 모르고
달무리 흐르는 차가운 하늘 위엔 
또 다시 새벽이 밝아오네

이슬에 물든 제비꽃 처럼 
기다리는 꽃으로 피어나네
바람에 옷깃이 날리듯 
나의 마음은 나도 모르게

그대 떠난 후 알아버린 
이 사랑 때문에
가슴에 내리는 뜨거운 눈물 
실비 되어 젖어드네


꿈꾸는 여러 것 중 하나가 아픔 없는 사랑입니다. 
서로 같은 사랑으로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 자신 스스로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함으로 소홀히 하는 것에
상처 주지 않고 평생을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고 있습니다.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상처를 주지 말아야 하는 것인데요.
어쩔 수 없는 사람이기에 후회하며 눈물을 흘리는 날들이 있습니다.

어렸을 적 들었던 노래인데 갑자기 생각나 다시 들어보니 참 좋습니다.
흐른 세월만큼 느껴지는 것 또한 큽니다.

가사를 가만히 곱씹어 보니 아리송한 부분이 있습니다.
"먼 길을 걸어 놓은 나의 마음" 이 가사에서 "걸어" 는 '걸다' 일까요? 아니면 '걷다' 일까요?

노래를 들으면서 가사를 적어 놓은 것인데...
"먼 길에 걸어 놓은 나의 마음" 으로 들리기도 하고
"먼 길을 걸어 놓은 나의 마음" 으로 들리기도 합니다.

제가 한 해석은 '마음을 먼 곳에 놨다' 가 아닐까 생각해 봤습니다. 
헤어짐의 원인을 말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 것이죠.
어느 순간 마음을 먼 곳에 놓고 있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이별을 찾아 온 것이죠.
그래서 후회하며 밤마다 슬퍼하고 혹시 돌아오진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모습...

다른 쪽으로 '걸다'의 의미로 해석해 보면
등불을 멀리 걸어놔 돌아오는 길을 밝히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 될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그럼 "먼 길을 걸어 놓은" 이 아닌 "먼 길에 걸어 놓은" 이 더 어울릴 것 같아요.

전자의 해석을 하고 싶은 맘이 강해서 인지 몇 번을 들어도 "먼 길을 걸어" 로 들립니다. ^^;
정확한 가사를 찾아 봤으나 못 찾았습니다.
김성란 작사가님께 문의 하고 싶어 메일이나 연락처를 검색해 봤으나 안나옵니다. 

혹시 김성란 작사가님을 알고 계시거나, 김성란 작사가님이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어떤게 맞는 내용이지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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