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사 떠나야 할 날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5일 남았습니다. 하지만 어디로 떠날지 정하지는 않았습니다. 7년이란 시간을 함께한 공간이라 정리할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되도록이면 모두 다 버리고 갈 생각인데 무엇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책과 옷, 컴퓨터와 스텐드 그리고 컵 한 개와 전기 포트만을 챙기려 하는데 큰 상자로 열 상자나 됩니다. 책은 3분의 1을 버렸고 옷도 절반을 버렸는데도 흘려보낸 시간을 직접 확인 시켜주는 듯 합니다. 떠나는 것이 유쾌하지만은 않습니다. 새로운 시작이 두렵기도 하지만 떠나는 것이 힘들고 괴로운 것들을 피하기 위한, 도망치는 비겁한 사람으로 느껴짐이 강하기 때문 입니다.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앞으로에 대한 확실한 계획이 없고 이 곳에서의 추억을 정리할 용기가 없기 때문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