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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열정이 손을 들고 말 합니다.


최근들어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습니다. 
객관적 시선으로 바라보면 만족할 만한 상황이 아님에도 스스로는 내일 죽어도 후회 없다란 생각이 들만큼 일상을 즐기며 하루 하루에 녹아들고 있습니다. 그저 끼니를 거르지 않고 사는 것에 만족하고 지금은 비록 과거에 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지만 지난 날 이미 다 해보지 않았는가 위안하며 시간의 흐름이 아무 상관 없는 듯 아쉬워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족하고 있는 것에 행복한가란 질문을 던져 봅니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꽤 행복한 시간이다 대답 합니다. 
대답이 망각하고 있던 전제 조건을 이야기 합니다.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만족하는 지금을 유지한다면 아마도 머지 않아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될 것임을 느낍니다. 그때도 지금과 같은 만족함을 느끼려면 만족함의 기준을 더 낮춰야 할 것입니다. 하루 이틀에 꼭 한 끼는 먹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이고 눈·비를 맞지 않고 잘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야 할 것 입니다. 
그렇게 스스로 감사할 수 있다면 어쩌면 행복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이 오면, 그런 생각만으로도 불행이란 단어가 먼저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모습에 만족하고 있다 말하는 것은 오류입니다.
만족하고 있는 것이 아닌 포기하고 정리를 하고 있다는 것이 더 맞는 것일 겁니다.
뜻대로 되지 않아 지쳐 있음에, 노력해야 하는 것을 귀찮아 함에 자신을 방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방관하고 있는 것을 스스로 합리화 시켜 만족하고 있다 느끼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것이 이젠 습관화 되고 있습니다.
꿈을 찾는 다는 핑계를 대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채 즐기려만 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책임이란 사실은 지우고 자유로움만 추구하고 있습니다. 

책임을 외면하고 행하는 모든 것들은 범죄 입니다.
자신에 대한 방관은 타인에게 피해를 주진 않지만 스스로에겐 가혹한 범죄 입니다.
범죄는 어떤 식으로든 반드시 그 댓가를 받게 되어 있습니다.

범죄를 짓지 않으려면 무엇의 필요한가 생각해 보니 열정이 손을 듭니다.
어떤 것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라 자신을 소개 하는 열정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알려 줍니다. 어떤 것이라 말하는 이유는 대상이 무엇이든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열정을 만드면 또 하나의 열정으로 이어지고 그렇게 이어지다 보면 결국 자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고 말 합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몰라도 상관없다고 덧붙여 이야기 합니다. 지금은 몰라도 언젠간 알게 되며 행동 하는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기에 원치 않는 방향은 마음이 본능적으로 거부하기 때문에, 비록 돌아 갈 수는 있으나 목적지엔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면 조금은 더 빠를 수 있겠지만 원하는 것을 찾는데 너무 오래 걸린다면 찾는 것에 시간을 보내는 것 보단 열정을 만들어가고 이을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고 조언 합니다. 

조언에 고마워 친구하자 손을 내미니 거절 합니다.
자기는 쉽지 않다고 합니다. 자기는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도 합니다. 자기가 베풀 수 있는 최대한의 관용이 친구라고 합니다. 친구가 되어도 관계를 유지하려면 항상 노력해야 한다고 합니다(열정 이 친구... 여자인가 봅니다.. ;;;;;;;). 아주 가끔이지만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어 선물을 주기도 한답니다. 그 첫 번째 선물의 주인공이 곰이었다 말 합니다. 선물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웅녀라는 어머니가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와 친구가 되기 위해선 그만큼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힘든 만큼 보상은 크다고 자신있게 말 합니다. 확신에 찬 눈빛을 반짝 거리며 누구에게나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물으니 
"너 또한 기회가 있느니 나와 친구하길 노력해줘" 하고 말하곤 사라져 버립니다.

무엇을 하든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면 다시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친구로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친구로 지낼 수 있게 노력하는 것이 습관화 되어 친구 이상의 관계가 되었을 때 어떤 선물을 받을까 상상해 봅니다. 

세상이 나를 사랑하고 내가 세상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변하는 선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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